산속에서 혼자 살기

가물치 연못 (2)

리라568 2023. 3.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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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잘 먹는 아이들. 

내 발자욱 소리가 나면 즉시 몰려드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산으로 논으로 올챙이를 잡으러 다녔다.

올챙이를 천마리는 잡은 듯, 그녀석들도 먹여 키워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다.

tip 자연상태로 사는 가물치는 며칠에 한번 먹기 때문에 많이 줄 필요는 없다.

처음에 사료로 키우고 싶으면 적응기를 길게 잡고 생물을 절대 먹이면 안된다.

 

 

여름이 되니 올챙이가 별로 없다. 당연히 개구리가 되었으니까.

냉동 미꾸라지를  안먹는 녀석들....... 배가 부른게지.

또 산으로 들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다녔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하루에 다섯마리씩....  급식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으나 먹성이 넘쳐서 

발소리 만 들려도 어느새 몰려와 기다림.

다른 사람의 발소리는 경계(?) 하고 

 

 

미꾸라지를 사서 먹이다 보니 

미꾸라지가 불쌍해서 그만 키워야 하나 잠시 고민 하였다.

 

결국. 자연생태계 안에서 싸이클을 잘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

 

연못이 또 하나 있으니 그곳에 향어등을 키워서 먹일까 생각.

결국 향어 새끼를 택배로 받았더니

헐....   너무 작아서 ..   이것을 어떻게 먹이로 준다 (?)

결국 내가 키우기로

집 아래 둠벙에 놓아주었는데 몇마리나 살아있을지 .......

미꾸라지도 사서 넣어주었다.

내년에는 이들이 자라고 번식하고 네마리 가물치를 두마리씩 두개의 연못에 키우면 될까?

팔자에 없는 올챙이 키우기.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녀석들인데 

 

 

자연의 아름다움은 늘 나에게 영감과 삶의 자유로움을 일깨운다.

흐르는 대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을

이들이 물에서 노니는 것을 보면 아름답다.

 

살아있는 물고기 말고 멸치나 돼지고기 같은 것을 먹었으면 좋겠다. 사료든.

죽어야 하는 미꾸라지 올챙이 보는 것이 영 마뜩지가 않아 그만 길러야 할지도.

 

가물치가 25센티 일때 물뱀이 찾아와 둘이 딱 만났었다.

누가 이길까? 지켜보았다.

사이즈는 뱀이 길긴 하지만 이른 봄이라 작고 말랐는데

둘이 10초 쯤 서로 쳐다보더니

각자 길을 가버렸다.

 

이녀석들 너무 어려서! 내가 잡아야 하나?

 

잡아 먹힐까봐 결국 내 손으로 뱀을 잡기 시작했다.

음 .....

인생은 자주 돌아가는 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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