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댓불 하나가 내 소매 위로 기어 오른다. 그래, 나는 풀잎이다. (잇사)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남는 것이다. 저 하늘까지도 (잇사) 쉰살의 생일을 맞아 쓴 하이쿠 마음을 쉬고 보면 새들이 날아 간 자국까지 보인다. (사초) 그가 한 마디 내가 한 마디 가을은 깊어 가고 (교시) 여름 소나기 잉어 머리를 때리는 빗방울 (시키) 벌레들 조차도 어떤 놈은 노래 할 줄 알고 어떤 놈은 노래 할 줄 모르고 (잇사) 아이들아 벼룩을 죽이지 말라 그 벼룩에게도 아이들이 있으니 (잇사)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만큼 이라니 (호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