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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혼자살기 3

산속에서 혼자 살기

산속에 여자 혼자 그것도 나이가 꽤 있는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한달 내내 내가 만나는 사람은 두번 오는 택배 아저씨. 3년 전에 이곳에 터를 잡을 때는 허허벌판인데다 논이었던 곳이라 삽이 들어가지 않는 땅이었다. 잔디를 심고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장미와 포도 등을 심었는데 사과와 배와 자두 그리고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고 꽃이 피어오른다. 집을 잠시 떠나 아들이 있는 서울로 왔다.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깐느영화제 드라마 부분에서 한국 최초로 각복상을 탄 그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지독한 가믐이 작년 부터 계속 되고 있다. 마침 아랫집 아랫집 사는 지인의 전화. "음.... 미안..... 꽃이 피었나 궁금해....." 3년 전에 나의 딸이 마음에 든다고 심어 놓은 작약에 꽃봉우리가 맺여 드디어 ..

산속에도 봄이

석달 간 산 아래를 내려가지 않고 지낸 것 같다.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낸 것 같다. 덕분에 온전히 나로 돌아와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아주 천천히 천천히 호흡하고 아주 바보처럼 생각도 멈추고 그저 곤충 하나 꽃 하나를 지그시 쳐다 본다. 아침 이슬에 젖은 바늘꽃. 꽃. 차가움과 씨앗의 껍질을 뚫고 생명의 신성한 힘이 비와 거친 바람과 따가운 햇살을 하나로 모으고 뿌리로 거두어 갈무리 한 물과 양분을 끌어 자라고 자라고 해와 달을 이고 지고 몇달 혹 몇년을 아주 천천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견뎌내어 자신 만의 색으로 활짝 드러내니 감탄이 나온다. 꽃을 거치지 않은 결실이 없으니 꽃이 시들고 사라짐은 또한 기쁨이다. 그 결실을 먹고 자라는 인간은 햇살과 지구와 바람과 구름을 먹는 것 그들의..

산속 살기는 어렵다(?)

여자 혼자 살면 주위의 시선이 들어온다. 산속에 왜 혼자 살지(?) 하는 호기심과 가끔 여자인지라 호락호락 생각하는 남성들도 없지 않다. 1. 인터넷사용을 위한 팁 kt 에게 인터넷 선을 깔 수 있는지 물었다. 실사를 나온 직원은 "전봇대 11개 세우는 비용을 지불하면 해주겠다" 하고 말한다. 요즘은 skt 가 산속에서 다른 통신망에 비해 잘 터진다. 인터넷은 무제한 요금제 를 신청하고 핫스팟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게 가장 비용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가능한 스마트한(?) 티브이로 교체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티브이와 연결하면 눈의 피로도를 줄이며 매체를 즐길 수 있다. skt는 2년 약정이 끝나면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2.산속에서 즐길만한 것.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니 방 하나쯤은 구들과 황토로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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