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여자 혼자 그것도 나이가 꽤 있는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한달 내내 내가 만나는 사람은 두번 오는 택배 아저씨. 3년 전에 이곳에 터를 잡을 때는 허허벌판인데다 논이었던 곳이라 삽이 들어가지 않는 땅이었다. 잔디를 심고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장미와 포도 등을 심었는데 사과와 배와 자두 그리고 포도가 주렁주렁 열리고 꽃이 피어오른다. 집을 잠시 떠나 아들이 있는 서울로 왔다.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깐느영화제 드라마 부분에서 한국 최초로 각복상을 탄 그를 축하해 주기 위해. 지독한 가믐이 작년 부터 계속 되고 있다. 마침 아랫집 아랫집 사는 지인의 전화. "음.... 미안..... 꽃이 피었나 궁금해....." 3년 전에 나의 딸이 마음에 든다고 심어 놓은 작약에 꽃봉우리가 맺여 드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