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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모음 5

하이쿠 사랑(전자책) 중에서 - 하진,

저 세상이 나를 받아들일 줄 미쳐 몰랐네 (하진) 죽음을 맞이하며 쓴 시 새해의 첫날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인간일 뿐 (시키) 뒤에서부터 불어오는 가을 바람 들풀 속에서 (스이하) 재 집은 너무 작아 내 집에 사는 벼룩들도 식구수를 줄이네 (잇사) 날아가는 가을바람이 학을 걷게 하네 (이시다 하쿄) 쇠약해진 자신을 학에 비유한 시 밭 주인이 허수아비 안부 묻고 돌아오네 (부손) 이슬 방울 방울 하릴없이 덧 없는 세상 씻어 내리라. (바쇼) 달빛 아래에 의자 하나를 내려 놓는다. (하시모토 다카코) 남편의 제사날에 가는 봄에 새는 울고 물고기 눈엔 눈물 (바쇼)

하이쿠사랑 (전자책)중에서 -료칸,잇사,바쇼,시게요리등.

사립문에 자물쇠 대신 달팽이를 얹어 놓았다. (잇사) 물고기는 무엇을 느끼고 새들은 무엇을 느끼는가! 한 해의 마지막 날.... (바쇼) 지는 벚꽃 남은 벚꽃도 지는 벚꽃 (료칸) 이상하다 꽃 그늘 아래 이렇게 살아 있는 것. (잇사) 호박은 점점 뚱뚱해지고 난 점점 말라 간다. 이 무더위 속에 (토운) 저 뻐꾸기는 여름 동안 한 곡조의 노래만 부르기로 결정했구나 (료타) 은하계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는가 나의 떠돌이 별은.... (잇사) 잠깐 멈춰주게 꼬치 핀 곳으로 종 치는 것을. (시게 요리)

하이쿠 모음 - 류타, 교시 등

물개의 꿈은 우주에 있는 밝은 달이라. (류타) 바다로 들어가 다시 태어난 으스름 달. (교시) 파리를 때리고 모기를 때리고 나도 때리고 (산토카) 불 태워 버린 일기의 재가 이것 뿐인가! (산토카) 나비가 나비를 나비에게 빼앗겨 비상하고 있다. (세이센스이) 가지 마렴, 가지마 모두 거짓 초대란다. 첫 반딧불아. (잇사) 국화가 나른해 하고 말했다. 견디기 힘들어 하고 말했다. (혜키고토) 바람에게 물으리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지는지 나뭇잎 중에서 (소세키) 아름답구나 장지문 구멍으로 보는 은하수 (잇사)

하이쿠사랑 - 잇사,시키,호사이,산토카등

홀로 인 나는 빛나지도 못하는 반딧불이 (잇사) 저녁 소나기 개구리 얼굴에 물방울 세개쯤 (시키)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열어본다. (호사이) 언제까지 여행할지........ 발톱을 깎는다. (산토카)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 봄날의 우수여 차가워진 발을 포개어 놓네. (교시) 약간 아픈 아이에게 금붕어를 사준다. (호사이) 오른쪽 눈으론 보이지 않는 아내 왼쪽 눈으로 본다. (소조) 삶과 죽음의 한복판으로 끝도 없는 눈이 내린다. (산토카) 서늘한 불빛 서늘하지만 애잔한 불빛 (만타로)

하이쿠 모음 - 바쇼, 잇사,하교, 류타등

서리를 맞고 바람을 깔고 자는 버려진 아이. (바쇼) 달이 뜬 강 달빛 비치는 골짜기 속으로..... (류타) 나팔꽃으로 지붕을 새로 만든 오두막 (잇사) 뜨거운 차 한잔 마시고 싶어 침상에 든다. (호사이) 들국화 꺾어 든 아이 얼굴에 어리는 햇살. (산토카) 기러기 떠나고 남는 것 모두는 아름다워라. (하교) 가을 매미 목소리에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하는 듯 (바쇼) 정월 초 나흘 죽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날 있겠는가 (아키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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