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 꽃을 피웠나? 산벚꽃나무여 (부손) 귤을 깐다 손톱 끝이 노란색 겨울 풍경 (시키) 부초를 타고 떠내려 가는 개구리 (시키) 저녁 바람에 찬 물결 왜가리의 정강이 때리네 (부손) 오막살이의 봄 아무것도 없어, 그러나 모든게 있네. (소도)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은 편안하여라 이 서늘함이여 (잇사) 나를 데리고 내 그림자 돌아오는 달 밝은 밤 (소도) 꼭지 빠진 감이 떨어지는 소리 깊은 산 (소도) 밤이 밝으면 반딧불도 단지 벌레일뿐 (아온) 이번 가을에는 무릎에 아들없이 달 구경하네 (오니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