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나다 여우는 맛있는 포도를 따 먹으려다가 손이 안 닿자, 아니야 저건 안 익은 신포도야, 하면서 즐겁게 포기한다. 내가 주인이 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자세를 지닐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프면 아이고 나는 이제부터 꼼짝없이 굶게 되었구나 하기보다는 이제부터 기다리던 단식을 할 기회가 생겼구나 하면서 단식한다. 버스비조차 없어서 걷게 되어도 나는 왜 이리 빈 털털이인가 하면서 비참해하기보다는 마침 잘 되었다면서 걷기운동을 해보자하면 된다. 죽음을 맞게 되어도 이제 비로소 다 낡은 육체를 버리고 새롭고 건강한 육체로 바꿀 기회가 되었구나 하면서 기뻐하면 된다. 계속해서 시련이 이어진다면 나의 그릇이 내가 생각해오던 그릇보다 훨씬 크구나 하면서 놀라면 된다. 육체나 에고 또는 남이라든지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