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여 물로 배를 채워야 했던 친구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기본 삶도 누리지 못하는 어린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나의 역사의식의 시작이었다. 해결적 대안은 책 몇 권으로 답을 내릴 수는 없었던 시기였다. 다만, 그들의 손에서 나는 점점 ‘국 가보안법 7조’를 위반한 간첩에 준하는 중범죄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난 단 한 번도 사회주의와 북한에 대해 찬양 한 적이 없었다. 날짜를 기억 할 수도 없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빠져나가고 한 뼘 정도 지상으로 연결된 유리창으로 첫눈이 날리고 있었다. ‘이번 가을을 잊었구나.’ 쓸쓸한 마음으로 눈 발을 보고 있는데 복도에 있던 전경은 신이 나서 그 당시 유행하던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노래를 흥얼거렸다. 같은 공간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