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통한 명상상담

섹스와 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2)

리라568 2023. 11.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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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과거로 돌아가서 당신이 대학을 다니던 어린 시절 첫 경험의 남친이 하루아침에 돌변하여 아무말도 없이

당신을 피하기만 했던 것을 기억합니까? 그경험이 당신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랑이 가장 충만했

던 시기에 거절과 버림 받은 느낌은 아주 깊게 영향을 주어 대학을 그만 두는 동기가 되었지요?

 

녜, 그때 여린 마음에 성관계의 첫경험이었건만 다음날 부터 나를 쳐다보지도 않는 그를 피해다니다 보니

너무 긴장하고 우울해서 틱장애가 생기고 눈물을 흘리며 자취방에서 외롭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질문

당신에게 사랑이 가장 소중한 마음의 기쁨인데 많이 힘들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버림받은 느낌은

당신 아버지가 바람끼가 많아 가정에 소홀했기에 남성에 대해 깊은 불신과 불통의 감정을 고착시켜

당신은 말이 없는 성격과 매사를 혼자 해결하는 경향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던 같습니다.

이런 태도가 결혼 생활에도 연결되어 무의식적으로 폐쇄적이면서 최소한의 이기적인 고집을 주장하며

사랑이 아닌 것에 아주 쉽게 마음을 걸어잠그는 습관으로 고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을 돌보아주던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해 당신은 어떠했습니까?

 

남편은 자상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고 시어머니는 저를 많이 좋아하며 의지했습니다. 딸이 태어나고

나서는 시어머니의 끔직한 자식 사랑은 집안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는데

항상 저는 이 가정의 부속물처럼 느껴지고 딸에게도 깊은 애정을 느끼기 보다는 기대수준에 못 미치는 결

혼 생활에 적당히 하루 하루 사는 그래서 모든 가족과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꼼꼼한 편이라 전혀 술이나 여자 문제도 없는 평범한 가장이었지만 제가 마음을 열지 않

는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주 이야기를 하며 설득조로 가르치려 했는데, 제가 아무 말이 없으면 더욱 심해

지다 보니 관계가 지루하고 제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느낌이 차올랐습니다.

저는 소통을 한다거나 함께 대화로 하나가 되는 느낌을 알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질문

아마도 당신은 감성적이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고독한 성격인데 반해 남편은 인지적이며 사고형이다 보니 둘이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며 즐거운 경험을 그 안에서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녜 남편은 착하고 성실하지만 여자인 나의 감정 특히 사랑받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제가 가진 성격특징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답답해 하니까 그는 자유를 준다는 생각으로 저를 놓아주기 시작해 결국 떠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의 태도는 그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많은 결정을 하였고 실제로 어떤 결정에 내가 충분히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점점 심정적으로 독립하고 있었습니다.

 

질문

그렇다고 모두 이혼하는 것은 아니고 그 차이를 알고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것인데 당신은 반대로 남자친구를 사귀고 쉽게 - 생각하기에 따라 - 이혼을 결정하고 친정엄마의 흐름 속으로 들어갔지요?

남편의 흐름은 비교적 평범한 행복? 혹은 친구처럼 함께 살아가기? 가 가능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그 흐름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이는 당신의 오랜 숙제를 풀기 위함인데 그러므로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이혼을 하고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열망은 새로운 선택을 하게 합니다. 그 선택의 방향은 친정엄마와의 흐름이 돈과 섹스를 추구하는 삶이었고 누구보다 당신과 깊은 인연인 엄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의식적인 깨어난 생각이 그당시에는 욕망에 가려 볼 수 없었을 것은 당연합니다. 젊고 열정 많은 당신에게는. 사실 당신의 엄마는 홀로 살면서 성과 돈을 추구해온 분이십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혼자 사는 여인들은 성욕과 사랑욕구를 깊은 곳에 누르고 살며 다음 생의 욕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흐름이 당신에게 끌렸던 것 같습니다. 실재로 전 남편과 살면서는 착한 남편 앞에서 성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가 될 것은 분명했습니다.

이생에서 당신 다운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습니까?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단지 이혼할 흐름이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하며 극복했다고 안위하고 있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잘못된 결정이거나 이혼에 대해 나의 엄마처럼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혼후에 남자들을 좀 만나면서 불꽃 같이 뜨거운 새로운 사랑에 대한 갈망을 채우고 싶었는데

저는 늘 똑 같더라구요. 남친에게 헌신하고 그가 날 덜 사랑하는 것 같으면 위장이 탈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그러다보니 나이도 많아지면서 성욕도 줄고 마음도 줄어들었습니다만 여전히 사는게 무엇

인지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는 시간이 늘 있습니다.

 

질문

당신에게는 중요한 사람이 엄마인 듯 보입니다. 그분도 당신을 위해 헌신하고 그 모습이 당신 안에

있기에 일치하는 즐거움이 있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늘 엄마는 저보다 강하고 지혜롭게 날 지켜주십니다.

 

질문

그렇다면 당신의 전 남편이 엄마와 긴밀한 인연이었고 그 틈을 파고 들수 없었다면 당신 또한 그렇지 않습니까? 당신 내면에는 엄마라는 존재는 아주 긴박한 끈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전 남편과 편안하게 소통하며 당신을 표현하고 마음을 열며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는 당신 안의 깊은 사념이 그렇게 구조화 되었기에 그들과 사랑의 관계를 맺는 시도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당신 내면에 쌓여있는 마음 구조로 미래를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몰랐겠지만.

 

게다가 당신의 친정 엄마는 누구보다 강력하게 당신을 의지하며 전생부터 이어진 동반자 관계

를 회복하길 기다리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혼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준비가 그 당시의

당신에게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고 보입니다. 결혼중에 당신은 노력하는 방법을 배우려 하지 않았다

는 것이 그 증거 입니다. 마음으로 원해야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딸과도 그런 관계로 성장해가고 있지 않습니까?

 

녜. 그러나 저는 그녀를 볼 때 자주 미안하고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딸은 제가 불쑥 떠나고 이혼을

해버린 과정에서 버림받은 강렬한 경험이 상처가 되어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자살시도 까지 했었기에

무언가 서로 연결된 영혼이긴 하지만 제가 다 이해할 수 없는 한계를 종종 느낍니다.

 

질문

당신은 딸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느낍니까?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어렸고 제 선택은 불가피했기에 크게 잘못된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어차피 딸로 태어났으니 함께 제 흐름을 나누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

것인데 왜 현재까지 끌고 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녀를 위해 돈도 쓰고 필요한 것

도 사주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왜 그것을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는지 깊은 이해는 안됩니다.

어떻게 딸이라지만 그 마음을 제가 다 알아야 하는지 저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마음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못된다는 것을 나이를 먹을 수록 한계로 느껴지지만

그게 나다 하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갑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실재적인 것이고 소통을 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나요? 소통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 차라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사랑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