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인 나는 빛나지도 못하는 반딧불이 (잇사) 저녁 소나기 개구리 얼굴에 물방울 세개쯤 (시키) 아무것도 없는 서랍을 열어본다. (호사이) 언제까지 여행할지........ 발톱을 깎는다. (산토카) 나비가 와서는 무심한듯 그림 위에 앉아 있네. (쿠니에) 봄날의 우수여 차가워진 발을 포개어 놓네. (교시) 약간 아픈 아이에게 금붕어를 사준다. (호사이) 오른쪽 눈으론 보이지 않는 아내 왼쪽 눈으로 본다. (소조) 삶과 죽음의 한복판으로 끝도 없는 눈이 내린다. (산토카) 서늘한 불빛 서늘하지만 애잔한 불빛 (만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