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린 모두 행복과 자유를 원한다. 우린 모두 뜻을 세우던 아니던 구도의 여행을 하고 있다. 조금은 더 행복해지고 조금은 더 마음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것이 구도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그렇게 나를 일깨우던 삶의 순간에는 스승 무위 박연호 신부님이 늘 함께였음을 그분이 돌아가시고서야 더욱 명확하게 느껴졌다. 늘 깨우침은 시간과 마음이 필요하다. 수수께끼 같은 나의 배는 바람 따라 낯선 곳으로 떠나기도 하고 가슴의 항구로 다시 되돌 아오기도 한다. 여행은 풍경화처럼 고요하기도 하고 폭풍우처럼 거센 고통과 절망, 순수와 사랑, 인위와 무위가 왔다가 사라져 간다. 한 방울의 물방울이 똑 떨어져 강물에서 다시 바다에 이르는 파노라마 같기도 하다. 그 물방울은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